봄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계획하는 시즌입니다. 특히 전세·월세 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을 빨리 잡아야 할 것 같은 압박도 커지는데요, 성급하게 결정하다 보면 하자 있는 집이나 문제 있는 매물을 잡을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 이사철에 집을 보러 다닐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기본 권리관계 확인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집의 권리관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떼어 집주인이 맞는지,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지, 가압류나 경매가 걸려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매물이 빨리 빠지기 때문에 계약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럴수록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근저당권이 설정된 경우, 해당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등기부등본은 인터넷 등기소(www.iros.go.kr)에서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으니 꼭 사전에 확인하고, 가능하면 계약서 작성 전에 집주인 신분증 사본과 함께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세요. 만약 복비를 아끼기 위해 직거래를 한다면, 더욱더 신중한 권리관계 확인이 필수입니다. 계약 전에 등기부등본을 보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2. 집 내부 하자 및 관리 상태 체크
실제 집을 방문했을 때는 단순히 외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벽지 곰팡이, 결로, 누수 흔적, 창틀 균열, 방충망 상태 등은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이 끝난 직후인 봄철에는 결로와 곰팡이 문제가 많이 발생하므로 창틀, 벽 모서리, 천장 주변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또한 수도, 전기, 보일러 작동 여부도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수도는 수압을 직접 확인하고, 전등 스위치를 모두 켜보고, 보일러는 온수와 난방 모두 작동되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오래된 집일수록 작은 하자가 계약 후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세심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추가로 엘리베이터, 공용 복도, 주차장 등의 관리 상태도 살펴보세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CCTV 설치 여부 등도 체크포인트입니다.
3. 주변 인프라와 생활 편의성 검토
집 자체만큼 중요한 것이 주변 환경입니다. 봄 이사철에는 많은 매물이 쏟아지지만, 가격에만 현혹되어 입지나 주변 인프라를 소홀히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주변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 마트나 편의점 등 생활편의시설 유무, 병원과 약국 접근성, 학군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치안 상황도 중요합니다. 직접 저녁 시간대에 동네를 걸어보면서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음 여부도 간과하면 안 됩니다. 주변에 공사 현장, 유흥업소, 주요 도로 등이 있으면 입주 후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이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음이 심한 지역 매물도 빨리 빠질 수 있으니, 방문 시 시간대별로 소음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놀이터, 공원 등도 함께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봄 이사철은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성급한 선택으로 후회할 수 있습니다. 기본 권리관계 확인, 집 내부 하자 점검, 주변 인프라 검토를 꼼꼼히 진행해야 합니다. 계약 전에는 작은 부분까지 직접 확인하고, 의심되는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체크가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이사를 완성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